지난 1994년 설립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4차 산업혁명의 선두주자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 중 하나로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 기업으로 꼽을 수 있다. 매출 비중은 전자상거래가 72%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디어와 클라우드서비스(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각각 18%, 9%다. AWS를 제외한 지역별 매출은 북미가 59%, 기타 지역이 32%다.
아마존의 주가는 올해 들어 51% 급등했다(11월8일 1,133달러 기준). 가파른 주가 상승의 배경은 실적 개선이다. 3·4분기 매출액은 43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0.52달러로 컨센서스(0.0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3·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자 주가는 하루 만에 13% 급등했다. 세부 사업별로 살펴보면 기존의 인터넷쇼핑몰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해 견조한 모습을 보였으며 8월 홀푸드(식료품 체인 업체) 인수에 13억달러의 매출이 추가적으로 발생했다. 클라우드 사업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45억달러로 호조세를 보였다.
올 4·4분기에도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기준 매출 컨센서스는 567억달러(+37% YoY)다. 2017년·2018년 연간 매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30%, 29% 증가가 예상돼 빠른 외형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격적인 사업분야 확장 또한 전망을 밝게 한다. 온·오프라인 시장의 벽을 허물며 아마존이 유통시장 전체를 지배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유통시장의 점유율 확대는 아마존의 높은 정보기술(IT) 능력과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니즈(needs)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시기에 제품을 내놓는 전략도 가능하다.
2006년부터 진출한 클라우드 분야는 이미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투자는 올해 15억달러, 내년에는 18억달러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드론을 통한 ‘배송 혁명’의 선두주자로서 집주인이 없을 때도 배송할 수 있는 ‘아마존 키 서비스’ 도입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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