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과 상장채권 보유 규모가 지난달 현재 752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반발 국면이 끝났고 국내 기업의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며 지수가 상승세로 접어들던 때였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651조2,020억원, 상장채권은 101조1,670억원으로 총 752조3,690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 이는 외국인이 7월 이후 3개월 만에 주식과 채권 모두 ‘팔자’에서 ‘사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지난달 외국인은 주식을 2조4,190억원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2조1,000억원, 코스닥시장 3,000억원 등이다. 지역별로는 유럽의 순매수 규모가 1조5,000억원으로 가장 크고 미국 1조1,000억원, 아시아 4,000억원 등이다. 중동은 890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가장 크고 뒤이어 영국(1조730억원), 아일랜드(3,290억원), 중국(2,790억원), 독일(1,940억원), 호주(1,270억원) 순이었다. 케이맨아일랜드는 3,320억원어치를 팔아 순매도 규모가 가장 컸다.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전체 시가총액의 33.9%를 차지했다. 미국이 272조3,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1.8%에 달했고 유럽은 183조9,000억원(28.2%), 아시아는 80조3,000억원(12.3%), 중동은 26조9,000억원(4.1%) 등이다.
상장채권은 매수 7조3,000억원, 매도 5조4,000억원에 만기상환이 1조2,000억원에 달해 6,980억원의 순투자가 이뤄졌다. 아시아와 유럽이 각각 5,000억원, 2,000억원 순투자했고 미주는 26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상장채권 보유액은 전체 상장채권의 6.1% 수준이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