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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차 '안전 옵션' 선공 나선 볼보 "긴급제동장치 등 내년 국내 全모델 적용"

닐슨 사장 방한 기념 간담회

의무기한보다 1년 먼저 장착





상용차 시장에도 안전 옵션 경쟁이 본격화된다. 포문은 국내 수입 상용차 1위 업체 볼보트럭코리아가 열었다.

클라스 닐슨 볼보트럭 사장은 1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방한 기념 간담회를 갖고 “내년 출시하는 전 모델에 긴급제동장치(CW-EB)와 차선이탈경고장치(LDWS)를 기본 장착한다”고 말했다. 올해 4월 개정된 교통안전법에 따르면 대형 화물·특수차량은 2019년부터 전방충돌경고기능(FCWS)과 차로이탈 경고장치(LDWS)를 의무 장착해야 한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이를 1년 먼저 시행해 회사의 3대 핵심 가치 중 하나인 안전으로 고객을 사로 잡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안전 옵션 추가에 따른 상용차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새 기술을 옵션화하는게 아니라 표준화해서 가격 인상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닐슨 사장은 설명했다.

볼보트럭의 이번 방침은 볼보트럭이 스웨덴 정부와 함께 진행 중인 ‘비전 제로’ 프로젝트와 궤를 같이한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제로(0)로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다. 안전 옵션들은 차량 연결성·자율주행·전기동력화로 대표되는 운송업계 미래 키워드 실행의 첫번째 단계로 평가된다. 수입 상용차 국내 점유율 40%의 볼보트럭이 이번 계획 발표하면서 경쟁 업체들도 안전 옵션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내 진출 20주년을 맞은 볼보트럭은 올해 국내서 3,000대 가량을 판매해 지난해 대비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시장은 볼보트럭이 진출해 있는 국가 중 매출 기준으로 9위다. 닐슨 사장은 “한국 시장은 지난 수년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해왔고 중요도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제품, 서비스, 신기능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투자 계획에 대해 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은 “2024년까지 2,500만달러(약 278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대로 애프터서비스(AS) 부문과 정비 설비·인력에 대한 투자를 계속 집행하고 있다”며 “2월부터 정비 인력 육성을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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