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철 연구원은 한국철강의 목표주가를 30% 낮춘 4만 8,000원으로 설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현 주가는 3만 6,900원이다.
윤 연구원은 한국철강의 12개월 선행 주가 순자산비율(P/B, 주당순자산 기준)은 0.4배로 목표주가(0.52배)에 비해 낮다고 설명했다. 순 현금만 3,000억원 규모고 꾸준한 배당 등 우량한 재무상황을 고려하면 저평가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내 주택시장 호조 속에 철근 수급은 타이트하고 2018년 이후 건설 경기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우려는 있지만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철강의 3·4분기 매출액 1900억원(전년동기 대비 16% 상승), 영업이익 57억원(25% 하락), 영업이익률 3.0%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53% 밑돌며 부진했다. 윤 연구원은 원인을 철근과 원료인 철근스크랩의 가격 차이가 축소된 영향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비수기였지만 철근 판매가 늘면서 성수기에 맞먹는 27만 5,000톤을 판매해 매출은 예상을 넘겼다. 그러나 7월 철근 가격 인하 후 철 스크랩 가격이 상승하며 마진은 하락세를 보였다. 9월 철근 가격 인상으로 마진 회복을 시도했으나 3·4분기 실적에는 제한적으로 반영됐다.
윤 연구원은 4·4분기 영업이익은 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성수기 철근 판매 호조, 9월·10월 두 차례 철근 가격 인상, 철스크랩 가격 약세 전환 덕이다. 그러나 국내 철근 산업은 내수 중심의 판매 속에 주택 건설 경기 정점을 지나 물량 성장은 제한적이다. 그는 수요가 중심의 가격 결정 구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