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22%)보다 높은 0.25%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전주에는 0.20%가 오른 바 있어 3주 연속 상승 폭이 커진 모양새다.
매물 품귀 속에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기존보다 크게 오르면서 시세를 견인했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0.44%로 가장 많이 올랐고 영등포(0.41%), 강남(0.39%), 서초(0.32%), 강동(0.30%), 마포(0.26%), 양천구(0.26%) 등이 평균 이상 상승했다.
잠실주공 5단지 119㎡의 경우 전주보다 5%가량 올라 17억~17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장미 1차 215㎡는 전주 19억~19억 5,000만원에서 19억5,000만~20억 5,000만원으로 뛰었다.
임병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매물이 드문 강남 재건축 단지의 경우 한 건만 거래가 되도 시세가 크게 오른다”며 “다만 거래량은 줄어든 상황이어서 가격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보합세를 기록, 주택 시장에 온도 차를 드러냈다. 수도권 남부를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지역에서 매매와 전세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도시는 지난주와 동일하게 0.03% 상승했다. 평촌(0.11%), 판교(0.08%), 분당(0.07%), 광교(0.06%) 등이 올랐고 산본은 0.07% 내렸다.
경기·인천은 지난주 0.01% 상승에서 이번주 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난 시흥(-0.15%), 화성(-0.06%), 의정부(-0.03%), 안산(-0.03%), 광주시(-0.02%) 등은 하락세를 견인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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