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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향도 다양한 한국 커피, 창의성 녹아있네요"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커피 크리에이터 페르손 단독 인터뷰

"일상 스며든 한국 커피문화 놀라워

차처럼 우려 마시는 '커피백' 신기"





“서울 거리에는 고개만 돌려도 커피를 파는 곳이 곳곳에 있고 가게마다 커피의 맛과 향도 다양해 놀랐습니다. 한국처럼 커피가 일상에 스며든 문화는 드문 사례입니다.”

스웨덴의 세계적인 바리스타로 네슬레의 캡슐커피 ‘네스카페 돌체구스토’의 커피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올라 페르손(사진)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의 커피 문화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페르손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십’의 심판으로 활동해왔으며 2011년에는 이 대회의 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12일 막을 내린 ‘2017 서울카페쇼’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그는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며 “유럽·일본 등 한 달에 3주는 해외에 머물지만 이런 곳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커피에서는 유럽 지역에서 찾기 힘든 창의성이 보인다”며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이겠지만 한국에서는 그저 ‘커피가 좋아’ 경쟁한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페르손 크리에이터가 한국의 커피 문화에서 가장 주목한 점은 창조성이다. 카페마다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음료를 선보일 뿐 아니라 같은 커피라도 맛과 향이 차별화돼 있었다는 것이 그의 전언이다. 특히 커피를 티백에 담아 우려내 마시는 ‘커피백’을 보고 커피와 차의 장점을 동시에 취하고 있어 신기했다고 했다.

30여개의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캡슐 제품의 개발에 참여해온 페르손 크리에이터는 캡슐커피의 장점에 대해 “10분 안에 진공 포장을 해 담기 때문에 특유의 향을 그대로 잡아낸다”며 “집에 바리스타 한 명을 두고 커피를 마시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최근 ‘홈카페’ 트렌드가 퍼짐에 따라 커피 원두를 직접 갈아 커피를 내려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나 그런 수고를 들이지 않고 전문 지식 없이도 높은 품질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그간 선보인 커피 중 ‘리스트레토 아덴자’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페르손 크리에이터는 “추출한 커피를 마시면 바디감이 풍부해 입안에 묵직한 느낌을 주며 달착지근하게 감기는 맛과 쌉쌀한 향이 동시에 전해진다”며 “집에서 똑같은 맛과 향의 커피를 추출해보려고 해도 쉽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추출한 커피를 활용한 다양한 음료 레시피도 제안했다. 그간 선보인 레시피만 해도 △라임즙과 모히토민트시럽을 넣은 캡슐 에스프레소에 라임 조각과 민트잎을 올려 만드는 ‘에스프레소 모히또’ △캡슐에서 추출한 에스프레소에 생크림과 팝콘 시럽을 넣고 블렌딩한 ‘팝콘 프라페 라떼’ 등 다양하다. 지난 서울카페쇼에서도 다양한 레시피를 선보여 호응을 받았다.

페르손 크리에이터는 어느 국가를 방문하든 꼭 전통시장을 찾아가 재료를 구입해 새로운 커피 레시피를 만들고는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도 그런 전통시장이 있다면 시간을 내 찾아가 재료를 수집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바쁜 스케줄에 아직 시간을 못 냈다는 그는 기자가 서울에 경동시장 등 약초를 파는 전통시장이 많다고 알려주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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