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영유아 중 54~60개월은 저체중을 겪고 66~71개월은 비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영유아 영양불균형에 적신호가 켜졌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7차 영유아 건강검진 자료를 빅데이터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만 5세를 기점으로 영양불균형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6차 검진(연도별 54∼60개월)을 받은 유아의 저체중 비율은 지난해 4.09%으로 2012년 3.63%보다 1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7차 검진 영유아의 저체중 비율은 6.65%에서 6.57%로 소폭 감소했다.
비만율에서는 6차 검진 영유아가 2012년 6.65%에서 지난해 6.57%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7차 검진 영유아의 비만율은 같은 기간 7.30%에서 지난해 7.68%로 5.2% 늘었다. 만 5세까지는 저체중을 겪다가 만 6세부터 비만 위험에 놓이는 영유아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저체중의 원인으로는 편식과 아침식사 결식이 꼽혔다. 지난해 전체 6·7차 건강검진 영유아 중 편식 경향이 있는 경우는 42.5%, TV를 2시간 이상 시청하는 비율은 32%, 아침을 거르는 비율은 4.8%, 식사 속도가 빠른 비율은 4.1%였다. 이 중 편식 경향은 최근 5년간 72%, 아침을 거르는 행태는 17% 증가했다.
반면 식사 속도가 빠르거나 TV를 많이 시청하는 영유아는 비만율이 높았다. 식사 속도가 빠른 영유아의 비만율은 전체 평균의 4.3배였고 TV를 하루 2시간 이상 시청하는 영유아는 비만율이 20%에 달했다. /이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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