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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투사-신기술금융사 억지로 통합해선 안돼"…여신금융업계 일원화 반대

창업투자전문회사 업계와 신기술금융회사 업계로 나뉜 벤처캐피털 시장을 억지로 통합하면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빈기범 명지대 경제학 교수는 여신금융협회가 2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개최한 ‘민간 벤처캐피탈의 역할 및 발전방향’ 토론회에서 “창투업권과 신기술금융업권을 인위적으로 통합하기보다는 시장에서 각자의 역할에 따라 경쟁력을 강화하고 상호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국내 벤처캐피털 산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관리하는 창업투자회사와 금융위의 관리를 받는 신기술사업금융업자로 이원화돼 있다. 신정부 출범 이후 일각에서는 이원화한 벤처캐피털 제도를 통합해 정책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이를 정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빈 교수는 양 업계의 투자 재원과 투자 대상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빈 교수는 “창투업은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는 대신 7년 이내 벤처 초중기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면서 “반면 신기술금융업은 7년 이후 성장 단계 기업에 민간 자본을 투입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도 벤처캐피털 제도 일원화에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김 협회장은 개회사에서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민간 주도의 벤처 투자 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신기술금융업권과 창투업권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벤처캐피털 제도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민간 주도 투자 확대라는 정부 정책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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