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약취유인·준강간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새벽 서울 강남구에서 만취 상태로 택시에서 내린 20대 여성 B씨를 집으로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일 0시 13분께 피해자 보호자로부터 신고를 받은 지 3시간 뒤인 오전 3시 13분께 A씨를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수사팀과 여청(여성·청소년)수사팀 등 유관부서를 총동원해 곧바로 신고자를 면담했다”며 “이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뒤 인근 지역을 일일이 수사해 A씨를 붙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에서 초기 수사를 부실하게 하면서 피해자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경찰청은 지난 달 22일 실종사건 발생 초반부터 범죄 관련성을 염두에 두고 실종자 수색과 수사를 동시에 진행하도록 실종수사 체계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