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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출 10년 만에 '서울' 입성하는 이케아…이마트·니토리와 한지붕서 맞붙는다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

"경쟁사 있을 때 우리 매력 더 돋보여"

자사 제품 9000여 개 중 7400개 전시

직접 가정 방문..한국인 주거 양식 분석

30평 아파트 등 고려한 44개 룸셋 선봬

지난 11일 서울 이케아 강동점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케아가 한국 진출 10년 만에 서울에 상륙한다. 이케아를 상징하는 대형 매장 '블루박스(blue box)'에서 벗어나 세계 최초로 복합쇼핑몰에서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케아는 오는 17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서울 첫 이케아 매장인 '이케아 강동점'을 오픈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케아 강동점은 고덕비즈밸리 상업·업무·문화 복합 시설인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지상 1~2층에 입점했다. 이케아와 함께 대형마트, 영화관, 식음료 매장 등이 입점했다. 이케아 강동점 영업장 면적은 2만5000㎡(약 7563평) 규모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 상일동역과 인접하고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 뛰어난 교통 인프라를 갖췄다는 평가다.

이케아 코리아는 새로 오픈하는 강동점 매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매장 주요 특징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첫 번째 매장으로 강동구를 고른 이유에 대해 "교통 편의성과 높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이케아만의 옴니채널 쇼핑 경험을 선사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실제 제품을 만져보고 온라인으로 정보를 확인해 구매하는 등 채널 간 경계가 없는 쇼핑 경험을 한국분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케아는 이번 복합쇼핑몰 내 입점으로 이마트, 니토리와 같은 공간에서 나란히 운영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이사벨 대표는 "경쟁사가 있을 때 이케아가 잘하는 것을 더 잘할 수 있다. 이케아만의 매력을 오히려 돋보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우리처럼 9000여 개 제품이 있는 브랜드가 몇 개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매그너스 노르베리 이케아 강동점 점장은 "자사 제품 9000여개 중 강동점에는 7400개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 중 3700여 개 제품을 매장에서 즉시 구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의 가정을 직접 방문하며 얻은 주거 양식을 분석해 룸셋(room set)을 구성한 것도 강동점의 특징이다. 이케아가 본사를 중심으로 매년 진행하는 라이프 앳 홈(Life at Home)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중 43%만이 주거 생활을 긍정적으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케아의 조사 대상 국가 중 2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동시에 한국 사람의 35%는 이상적인 집의 최우선 요소로 ‘지속 가능한 삶’을 꼽았는데,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강동점은 1인 가구, 함께 사는 부부, 자녀가 있는 가족 등 다양한 생활 양식을 고려해 44개 룸셋을 구성했다. 이 가운데 3개 룸셋은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0~30평대 아파트 및 오피스텔 구조를 반영했다. 6개 룸셋은 강동 및 인근 지역 주민, 인플루언서 등과 협업해 만들었다.



이케아 강동점 내 스웨디시 레스토랑의 모습. 사진 제공=이케아 코리아


대나무 소재로 만든 각종 탁자 및 테이블이 전시된 모습. 사진 제공=이케아 코리아


이케아코리아 중 가장 큰 규모의 '스웨디시 카페'와 600석 규모 '스웨디시 레스토랑'에서는 이케아 강동점 단독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최초 도입한 '헤이 푸드 오더'를 통해 QR코드를 활용해 주문부터 결제까지 가능하고 쇼핑 중 바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는 '스캔하고 담기'도 도입해 편의성도 높였다.

"사람과 지구를 위한다"는 경영철학도 매장 곳곳에 반영했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했고 친환경 건축 인증인 브리암 '매우 좋음' 단계도 획득했다. 서울 기준 100%, 전국 기준 73%의 전기차 배송 비율을 달성했으며 지점 직원의 43%를 강동구 지역 인재로 채웠다.

이사벨 푸치 대표는 "지난 2월 20억 원을 투자해 170여개 제품의 가격을 인하했다"며 "많은 한국인이 경제 여건이나 예산과 상관없이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가격 인하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회계연도 기준으로 2026년에 광명점과 고양점에 약 300억 원을 투자해 자동화 풀필먼트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앞서 이케아코리아는 지난해 기흥점에 169억 원을 투자해 자동화 풀필먼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내년 광명점과 고양점에 이뤄질 투자는 두 지점을 합쳐 약 300억 원 규모다. 기흥점과 동일한 자동화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케아코리아는 풀필먼트 자동화 시스템을 광명·고양점으로 확대해 2030년까지 2024년 대비 1.5배 많은 택배 주문을 매장에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이케아 강동점의 외관 모습. 사진 제공=이케아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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