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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숙박·음식업종, 돈은 적게 벌고 빚은 2배 늘었다

숙박·음식업종도 이미 '포화상태'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타격도







숙박·음식점업종 종사자들이 지난 7년간 생산은 뒷걸음질 쳤지만 빚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숙박 및 음식점업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95.0이었다. 이는 2010년 평균보다 5%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2010년을 100으로 놓고 현재 해당 업종의 생산 수준을 나타낸다.

생산 하락 속도는 최근 들어 더 빨라지고 있다. 2015년 1분기 99.0에서 2016년 1분기 98.3으로 떨어지더니 2016년 4분기 94.7로 급락했다. 이어 올해 1분기 94.5, 2분기 94.4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해당 업종 개인사업자나 기업이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에서 빌린 돈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잔액은 49조3,653억원에 육박했다. 7년 전인 2010년 말(26조3,743억원)과 비교하면 87.2%나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분기별 대출 증가액(전기 대비)은 2010년만 해도 500억∼3,000억원대였지만 이후 증가 폭이 급격히 커졌다. 지난해 4분기에는 역대 최대인 1조7,2000억원이 늘었고, 올해 들어서부터는 1분기 9,933억원, 2분기 1조3,836억원, 3분기 1조1,872억원 으로 갈수록 불어났다.

이같은 현상은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진입 장벽이 낮은 숙박·음식점업 시장에 뛰어들면서 과당 경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10년은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가 본격화한 시기다.

또한 올해 초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으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상당수를 차지하던 중국인이 줄어든 점도 숙박·음식점업 대출 증가나 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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