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대형 세단 ‘G80’과 기아자동차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가 미국에서 차급별 잔존가치 1위 모델로 선정됐다.
2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G80과 니로는 미국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사인 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ALG)가 최근 발표한 ‘2018 잔존가치상’에서 각각 고급대형차 부문, 친환경차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G80은 고급대형차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던 아우디 ‘A7’ 등 프리미엄 차들을 제치고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후 첫 1위에 올랐다. 니로는 지난 5년간 친환경차 부문 1위를 지키던 도요타 프리우스의 아성을 넘어 처음으로 최우수 잔존가치상을 받았다.
잔존가치란 신차를 일정 기간 사용한 뒤 예상되는 중고차 가치를 품질, 상품성, 브랜드 인지도, 판매전략 등 요소를 종합 고려해 산정한 지표다. 잔존가치가 높을수록 미래의 중고차 가격이 높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차를 리스할 때는 월납 리스료가 낮아져 미국 소비자들은 잔존가치를 중요한 지표로 여긴다.
ALG 측은 “G80은 동급 차종과 비교해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이 장점”이라며 “3.3 트윈터보 엔진의 스포츠 모델을 추가해 고객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니로에 대해서는 “SUV인데다 경제성 높은 하이브리드차여서 SUV가 강세인 현재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미국 진출 1년 만에 누적 판매 2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고급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입증한 결과”라며 “내년 상반기 중형 세단인 ‘G70’을 출시해 현지 고급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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