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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바이어 "고품질 한국 제품 사러 왔어요"

무협 주관 해외마케팅종합대전

참가업체 ⅓ 가량 중화권 회사

알리바바·징동닷컴도 부스차려

무협 수출상담회 도우미역할 톡톡

김영주(앞줄 왼쪽 두번째) 한국무역협회장이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해외마케팅종합대전에서 시각 장애인용 점자 스마트워치를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 ‘닷’ 관계자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무역협회




한·중 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봉합 분위기 속에서 중국 대형 바이어들이 대거 한국을 찾았다. 한국무역협회 주관으로 28일부터 이틀 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7 해외마케팅종합대전’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해외마케팅종합대전은 국내 유망 수출업체를 해외 바이어와 연결해주는 행사로, 매년 12월 5일 무역의 날 기념으로 열리는 ‘무역주간’ 행사 일환으로 열렸다. 주최 측인 무역협회가 글로벌 바이어를 국내로 초청해 협회 회원사들이 이들을 만나 상담하면서 수출 물꼬를 틀 수 있도록 돕는 자리다. 무역협회가 해외 바이어들과 국내 수출 업체 간에 다리를 놔주는 셈이다.

올해 해외마케팅종합대전은 전 세계 26개국 140개사가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참가 업체 중 3분의1 가량인 53개사가 중국 등 중화권 업체여서 의미를 더했다. 무역협회 측은 “한중 갈등이 심했던 10월 초만 해도 중화권 바이어들이 양국 정치 상황을 의식해 참가를 꺼렸지만, 10월 말 이후 참가하겠다는 업체들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종전과 달리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대거 참가한 점도 눈길을 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를 필두로 중국 2위 업체인 징동닷컴, 글로벌 8대 온라인 유통 기업이자 중국 3대 쇼핑몰인 VIP닷컴이 나란히 부스를 차렸다. 또 중국 5위 업체인 땅땅닷컴, 베이징 3대 백화점 왕푸징그룹, 중국 3대 홈쇼핑 지아요유쇼핑 등도 행사에 참가했다.

행사에 참가한 한 중국 업체 관계자는 “중국 내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참가를 결정했다”면서 “우수한 한국 수출 기업들을 이번 기회에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 소비자에게 한국 제품의 우수성이 각인되면서 중국 뿐 아니라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동남아 업체들도 대거 참가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인도에서만 45개 바이어가 참가했다. 콜롬비아의 한 대형 병원은 국내 의료기기를 수입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고, 마닐라 무역협회 회원사들은 아예 필리핀관을 꾸려놓고 국내 업체들을 만났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국내 중소 수출업체들 입장에서는 글로벌 대형 바이어를 접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특히,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기 위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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