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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ICBM'으로 '상수도 물도둑' 잡는다

유솔 '스마트 누수감시시스템'

계량기함 배관·밸브 센서 부착

누수음 감지…원격검침도 가능

수질 빅데이터로 물 관리 효율 업

스마트 누수감시시스템 개요




4차산업혁명 기술인 ‘ICBM(IoT, Cloud, Big data, Mobile)’을 활용해 상수도 누수를 감시하는 ‘스마트 누수감시시스템’ 기술을 개발해 수입대체효과를 올리고 해외시장까지 공략하는 중소기업이 있다. 전국적으로 노후한 상수도관과 정수장에서는 유수율(정수장 물이 요금으로 징수되는 비율)이 60%도 채 안 되고 녹물과 2차 오염이 우려되는 현실에서 예산을 절감하고 국민 건강도 챙기는 1석2조 효과가 기대된다.

상수도 누수감시시스템 전문기업인 (주)유솔(USOL)은 계량기함 배관과 밸브에 센서를 부착해 급수관 이음부와 관 파손으로 누수되면 센서가 그 소리를 감지해 신호를 전송하도록 한다. 플라스틱 배수관도 누수되면 주변 소형관으로 전파된 누수음을 즉각 감지한다. 센서를 이용한 지속적인 누수감시와 원격검침(IoT), 누수와 검침 정보 자동수집(클라우드와 빅데이터), PC와 모바일로 감시, 복구체계를 구축했다. 일종의 ‘물도둑’을 밤낮으로 감시하는 파수꾼인 셈이다. 그동안 숙련된 기술자가 외국 음파증폭기를 들고 점-선-면 탐사를 통해 시간과 경비 소요가 크지만 데이터는 쌓이지 않았던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환경부는 지난 5월 오래된 상수관이나 정수장을 보유한 총 118곳의 지자체를 선정(올해 20곳)해 12년간 총 3조 962억 원(국고 1조 7,880억 원)을 들여 상수도 현대화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광석 유솔 대표


오광석(사진) 유솔 대표는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적으로 물 관리가 주요 이슈가 되는 추세”라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스마트 누수감시시스템으로 누수지점과 수질·수압 변화, 관로상태를 실시간 원격관리해 탐지·복구하고 관로 상태에 맞춰 교체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은 ICT를 활용한 누수탐지기술이 외산도 일부 들어와 있지만 탐사범위가 넓어 비용이 대당 200만원대인데 비해 유솔은 정확한 포인트를 파악해 누수 탐사범위를 좁혀 비용을 30만원대로 낮췄다”고 덧붙였다.

유솔은 현재 30개 이상 지자체에 스마트 누수감시시스템을 4만개 이상 보급하고 올해 한국수자원공사와 스리랑카에서 시범사업을 시작에 착수했으며 내년에는 멕시코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올해 60억원의 매출이 예상돼 그만큼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오광석(왼쪽) 유솔 대표가 스마트 누수감시시스템으로 2015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당시 미래부)가 주최한 ‘ICT이노베이션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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