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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전용 휴게실 갖춘 이동노동자 쉼터

서울 합정역 인근에 3호점

서울 합정역에 대리기사나 퀵서비스 기사 같은 ‘이동노동자’를 위한 서울시내 세 번째 쉼터가 문을 열었다. 이번에는 ‘여성 전용 휴게실’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29일 이동노동자가 잠시 쉬어가고 건강·복지·법률 관련 전문 상담도 받을 수 있는 ‘휴(休)서울이동노동자쉼터’ 3호점 합정쉼터를 합정역 인근에 조성,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동노동자란 대리운전, 퀵서비스, 택배, 배달, 수리, 간병인처럼 특정 장소에서가 아닌 계속 이동을 통해 업무를 하는 직업군 종사자다.

이번에 문을 연 3호 쉼터가 있는 합정역은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신촌과 가깝고, 김포·일산·파주 등 주변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해 대리운전 기사가 많이 모이는 곳이다. 합정쉼터는 합정역 6번 출구 인근 송백빌딩 3층에 조성됐다. 월요일∼금요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운영되며, 내부에는 교육·회의실, 커뮤니티 공간, 상담실, 탕비실이 있다.

또 휴대전화 충전기 40개, 컴퓨터 2대, 안마의자 2대, 발 마사지기 2대, 건식 족욕기 2대, 혈압측정기 1대, 체지방 체중계 1대를 갖췄다. 특히 쉼터 내부에 분리된 여성전용 휴게실을 만들어 여성 이동노동자가 안심하고 쉴 수 있도록 꾸몄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해 3월 대리운전기사가 모이는 강남 신논현역 인근에 처음으로 1호 쉼터를 열고 올해 2월에는 도심권인 중구 삼일대로에 2호 쉼터를 개소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서울 합정역 인근 이동노동자 쉼터 3호점 내에 안마의자가 설치돼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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