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30일 사장 1명, 부사장 3명 등 총 22명에 대한 임원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5년만에 최대 폭의 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19명)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다.
이번 인사에서도 기술·개발(R&D)을 중시하는 LG화학의 사풍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사장으로 승진하며 중앙연구소장으로 발령한 노기수 재료사업부문장은 2015년부터 미래 핵심 사업인 자동차전지용 양극재와 디스플레이용 OLED 재료 사업 성장의 기반을 구축한 인물이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진규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2015년 무기나노소재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서울대 화학부 교수로 재직하다 LG화학에 영입됐으며 3년만에 부사장으로 고속 승진을 하게 됐다.
또 권영운 중앙연구소 미래기술연구센터장과 조혜성 중앙연구소 분석센터장도 전무로 승진하게 됐으며 자동차전지 개발센터의 최승돈 연구위원은 2단계 발탁 승진시켜 셀개발을 담당하게 했다. 특히 조 전무는 이번 인사로 LG화학 최초의 여성 전무가 됐다.
성과주의 인사도 눈에 띄었다. 석유화학부문에서 성과를 낸 정찬식 NCC사업부장이 ABS사업부장으로 이동하면서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PVC 생산 증대 및 흑자전환을 이뤄낸 이종구 전 PVC·가소제사업부장은 전무로 승진했다. 아울러 애플 등 핵심고객 파트너십을 강화한 김동영 소형전지사업부장과 OLED재료 발광층 개발 등을 주도한 홍영준 디스플레이재료사업부장도 전무로 승진 임명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성과주의, 기술 인재 중용, 여성 및 외국인 등 다양성 제고와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사”라고 설명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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