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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대형건물 투자 위주 탈피. 호텔·CMBS 등으로 다변화할 것"

강성석 교직원공제회 총괄이사

"금리 올라도 부동산 투자 기회 여전"

강성석 교직원공제회 이사




강성석(사진) 교직원공제회 총괄이사(CIO)는 30일 “금리를 올리더라도 크게 올리기 힘들어 장기적인 저금리 상태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이사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금융위기 이후 돈을 풀어도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전통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없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금리를 올린 것을 비롯해 미국·유럽·일본 등의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렸거나 올릴 예정이다. 금리가 오르면서 과열 양상을 보였던 부동산 가격이 꺾인다는 우려가 많지만 강 이사는 투자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교직원공제회는 올해 3조2,000억원을 해외 부동산에 투자했고 수익률도 7%로 좋은 편이다. 내년에는 최대 3조9,000억원까지 늘리고 6%대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0년처럼 부동산 가격이 쌌을 때는 아무거나 사도 가격이 회복됐지만 이제는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어떤 게 장기적으로 가치를 유지하는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직원공제회는 선진국 도심의 대형 건물 위주 투자에서 벗어나 보다 높은 수익률을 위해 미국 전역의 퍼져 있는 여러 호텔에 투자하거나 다양한 조건의 상업용부동산담보채권(CMBS)에 분산 투자하는 등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 세계에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되는 경향은 교직원공제회의 투자 전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물류창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CMBS의 구성도 오프라인 소매점보다는 멀티 패밀리(고급 임대주택)를 늘리면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특히 기업이 주택을 소유해 임대하는 멀티 패밀리는 미국 내 중산층 이상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교직원공제회가 주목하는 대상이다.

교직원공제회에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준 인수금융(기업 인수합병 과정에 필요한 자금 대출)은 최근 3호 펀드를 조성하고 두 건의 투자를 집행했다. 올해 9월 한온시스템에 4% 후반 금리로 800억원을 대출했고 카버코리아에도 500억원을 대출했다가 매각으로 회수했다.

중국에 대한 투자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 강 이사는 “중국의 비상장 기업 중 온라인 유통기업을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나스닥 등 해외에서 상장할 경우 국내와 비교할 수 없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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