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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위안 직거래시장 거래량, 하반기 들어 41.5% 증가

지난달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에 일조했던 원·위안 직거래시장이 하반기 들어 41.5% 거래량이 늘어나는 등 훈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기업 수출입 목적 등 실수요 거래는 미미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원·위안 직거래시장 거래량은 하루 평균 2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17억1,000만달러보다 41.5% 증가한 수치다. 올해 초 원·위원 거래량이 전년(19억5,000만달러)보다 부진해 고민이었는데 하반기에 크게 개선된 것이다.

그 결과 올해 연중 거래량도 하루 평균 20억3,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늘었으며 원·달러 거래량 대비 원·위원 거래량 비율도 지난해 24% 수준에서 29%로 상승했다. 이 덕분에 한국의 역외 위안화 시장 규모는 홍콩·런던·싱가포르에 이은 세계 4위에 자리매김했다.

하반기에 원·위안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지난 7월부터 원·위안 시장조성은행에 외환건전성부담금을 감면하고 중개수수료를 낮춰준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중국과 한국 관계가 개선된 것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업 수출입 대금 등 실수요에 기반한 거래가 미미한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우리 기업이 수출할 때 위안화결제 비중은 올 상반기 기준 6.2%에 그치며 수입 시 결제 비중도 5.5%에 불과하다. 현재 원·위원화 거래는 은행 간 거래가 대부분이며 기업 거래의 경우 일부 대기업에 쏠려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업들의 직거래 시장 참여를 높이기 위해 시장 정보 제공, 중국과의 협력 강화 등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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