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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3년 만에 1조弗 회복

11월 수출 9.6%↑...3%대 성장 무난

두 자릿수를 넘나드는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우리나라 무역액이 3년 만에 1조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성장률을 깎아 먹었던 수출이 큰 폭으로 회복되면서 올해 우리 경제도 3%대 성장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1월 통관 기준 수출액이 496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9.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액 기준으로 역대 11월 수출 중 최고 실적이다.

13대 주력품목 중 9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이중 반도체와 일반기계·석유화학·석유제품·컴퓨터 등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일반기계는 전년 대비 19.6% 늘어난 46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도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2% 증가한 95억7,000만달러가 수출됐다. 반도체는 단일품목 사상 최초로 누적 기준 수출액이 800억달러를 넘어섰고 올해 900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제품 38.4%, 석유화학 제품 17.7%, 컴퓨터는 18.4% 각각 증가했다.

무역 1조달러 달성도 초읽기다. 11월 누적 기준 수출은 5,247억달러로 수입액을 합한 무역액은 9,594억달러에 달했다. 12월 수출과 수입이 전년 대비 크게 뒷걸음질치지 않는 이상 1조달러 회복이 거의 확실한 상황이다.

수출 증가로 10년 넘게 우리 경제를 가로막고 있던 국민소득 3만달러 벽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이날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5% 늘었다고 발표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2.4% 증가했다. 한은은 4·4분기 우리 경제가 ‘제로(0)’ 성장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도 올해 3.2%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김상훈기자 빈난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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