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변화를 보이는 국가 중 하나다.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경제 개방과 외자 유치, 설비 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면서 투자·수출 주도형의 고속 성장을 이뤄왔다. 중국은 앞으로 산업 구조조정과 내수 주도의 중·저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운용 업계는 중국의 소비 시장과 인구구조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중산층이 2억여명에 달하면서 소비 시장이 필수소비재 중심에서 해외 여행과 패션·화장품, 프리미엄 자동차, 골프 등 프리미엄 시장으로 넘어가고 있는데다 2030년께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인구구조도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7월 설정된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천하제일중국본토’ 펀드는 이 같은 중국 시장의 변화에 일찌감치 집중했다. 중국 정부의 정책, 중국 경제의 발전 방향과 일치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과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소비 관련 업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중산층 확대와 14억 인구의 가처분소득 증가로 세계 최대 소비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인구 변화로 헬스케어 업종 등 신산업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이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전략을 취한 결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5년 수익률 120.42%(1일 기준), 3년 수익률 57.79%, 1년 수익률 31.40%를 달성했다.
포트폴리오 내 국가별 비중(9월 1일 기준)은 중국(75.12%)과 홍콩(24.88%)이 3대1이다. 종목별로는 중국 건설 은행(CHINA CONSTRUCTION BANK)의 비중이 6.2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초상은행(CHINA MERCHANTS BANK CO LTD)이 6.28%, 백주 제조 업체인 안휘구자주업유한공사(ANHUI KOUZI DISTILLERY CO LTD)가 4.84%, 신화생명보험(NEW CHINA LIFE INSURANCE CO)이 4.50%, 메이디그룹(MIDEA GROUP ORD A)이 4.06% 순이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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