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의 기둥 손흥민(사진)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 결과를 두고 “공은 둥글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강팀과 한조가 됐지만 이변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는 뜻이다.
손흥민은 2일 러시아 월드컵 조 편성이 발표된 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어떤 팀이든 우리보다 강팀이고 어려울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공은 둥글다”며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에 따라 2014년 브라질의 눈물이 웃음으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브라질에서의 아쉬움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나는 아직도 브라질의 눈물을 기억한다”면서 “오늘 훈련이 끝나고 오는 길에 조 추첨이 시작돼 급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집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에서의 16강 진출 실패를 재현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그는 “이번에는 우리 선수들과 대한민국의 모든 축구인, 팬이 하나가 돼 후회하지 않는 월드컵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