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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이란서 9,300억 디젤동차 수주

사상 최대 규모 중동 지역 계약

기술도 전수…대이란 사업 순항

현대로템이 이란 정부에 납품한 디젤동차.




현대로템이 중동 지역 수주 중 최대 규모인 이란 디젤동차 사업을 따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2일(현지시간) 이란 철도청과 디젤동차 450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금액은 약 9,300억원으로 현대로템이 중동 지역에서 수주한 사업 중에서 최대 규모다. 디젤동차는 디젤기관을 이용해 운행되는 열차다.

이번에 수주한 디젤동차는 3량 1편성으로 약 960㎞의 이란 교외선 구간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450량 중 150량은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며 나머지 300량은 이란 철도차량 제작사인 IRICO와 협력해 현지에서 최종 조립 후 납품된다. 차량은 계약 발효일 이후 78개월 이내에 모두 납품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이 이란 제재 기간에 지속적으로 협조해 현지에서 신뢰를 쌓아온 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04년 이란 디젤동차 150량을 수주해 2007년부터 납품을 진행했으나 2010년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사업이 난항을 겪었다. 제재 기간에 현대로템은 영업운행을 지원하며 이란과 관계를 이어왔다. 이러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지난해 5월 이란 철도청과 신규 디젤동차 150량 공급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후 사업 규모를 확대해 이번 450량 계약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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