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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ket] 올리패스 '이희진 연루설' 딛고 200억 투자유치

미래에셋 등서 2년만에 투자 받아

비마약성 진통제 높은 기술력 인정

내년 하반기 IPO도 추진하기로





비마약성 진통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 올리패스가 2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마약성 진통제의 부작용이 널리 알려지면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셈이다. 지난해 ‘청담동 주식부자’로 악명을 떨친 이희진 전 미라클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투자한 기업으로 지목되며 투자 철회가 이어졌지만 이번 투자유치에서 높은 기술성을 인정받았다. 내년엔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리패스는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 SV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올리패스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투자받은 금액은 국가별 특허등록과 전임상 완료, 폐섬유증, 2형당뇨 등 추가 파이프라인 개발비용, 기술이전 준비 등에 쓰일 예정이다.

올리패스의 투자유치는 2년 만에 성사됐다. 투자 유치가 늦어진 것은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이희진 사태’ 때문이다. 올리패스는 이희진 전 대표의 비상장주식 불법거래에서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피해를 입은 종목이라는 오명을 받은 바 있다. 이 전 대표가 올리패스 주식을 매입한 시기(2015년 4월~6월)와 경영진이 보유 주식 일부를 처분한 시기가 겹치며 의혹이 있었다. 회사 측은 “이희진씨와 경영진의 주식 매도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주식 감소 물량 중 4만5,000주는 감사 교체로 표기상 불일치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이희진 사태’로 관련 기업들이 그간 투자 유치를 받지 못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해명이 되고 기업 가치가 올라가면서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리패스는 비마약성 진통제를 개발하는 중형급 바이오벤처다.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장외에서 약 4,500억원 규모로 평가받는다. 주력 기술인 비마약성 진통제는 올해 중 전임상이 마무리 될 예정이며 내년 1·4분기 유럽 임상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범부처신약개발과제(비마약성 진통제)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최근 전세계적으로 마약성 진통제의 부작용이 대두되면서 올리패스가 개발 중인 비마약성 진통제의 장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월 자국의 마약성진통제(오피오이드)의 심각한 남용을 우려하며 ‘공중보건 비상사태’까지 선포했다. 미국 정부가 전국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7년 만이다. 이 마약성진통제로 미국에선 매일 140명이상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투자 유치 성공과 함께 올리패스는 내년 상반기 기술평가를 받은 후 하반기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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