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협성회가 회원사들을 상대로 서명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협성회 임원단 회의에서 이 부회장 석방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고등법원에 제출 예정인 탄원서에는 이 부회장의 구속이 국가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 부재로 대규모 인수합병(M&A)과 미래 먹거리 발굴 등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투자가 지연되면 협력사들이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투자와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주장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서명은 철저히 회원사 자율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협성회는 이 달 중 법원에 취합된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협성회는 반도체 53개사, 무선 36개사, 영상디스플레이 32개사, 가전 26개사, 프린팅 솔루션 7개사, 네트워크 5개사, 이미징 4개사, 의료기기 2개사, LED 1개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삼성 퇴직 사장단 모임인 ‘성대회’ 역시 이 부회장 석방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부회장에 대한 뇌물죄 적용이 오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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