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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독재 덕에 中 안정"… 정치적 발언 쏟아낸 마윈

美 기업엔 "中 규제 탓하지 말아야"

마윈 중국 알리바바 회장이 중국의 공산당 일당지배 체제가 중국에 안정을 가져오는 요인이라며 이를 예측 불가능한 미국 정치와 비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마 회장은 앞서 한 국제행사에서도 중국에 진출하는 미국 기업은 중국 당국의 규제에 따라야 한다고 하는 등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마 회장은 이날 광저우에서 열린 미 경제지 ‘포춘’ 주최 콘퍼런스에서 중국 경제 및 발전 전망과 관련한 질문에 지난 1949년 이래 이어진 공산당 일당 체제로 사회가 안정된 것이 중국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번갈아 집권해 정책의 일관성이 없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앞서 3~5일 중국 저장성에서 열린 ‘제4회 세계인터넷대회’에서도 “중국은 한번 시험 삼아 진출했다가 나가는 시장이 아니다”라며 중국 시장을 공략하려면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기업들이 “중국의 규제를 따라야 한다”며 정부의 온라인 규제를 두둔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인터넷대회 기간 중 한 포럼 연설자로 나선 마 회장은 “국경을 넘어 사업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어느 나라 기업이든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적어도 10년 버틸 생각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자신이 10년 전 제프 베저스 아마존 회장에게 “전문경영인이 아니라 기업가정신이 있는 사람을 중국에 보내야 한다”고 조언한 사실도 소개했다.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인 아마존 등 미국 기업들이 중국 당국의 규제 탓만 하지 말고 현지 상황에 적응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한 것이다.



하지만 마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 당국의 노골적인 외국 기업 규제 강도를 무시한 지적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은 올해 중국 세계인터넷대회에 참석했던 외국 대표들로부터 인터넷 접근 차단과 가상사설망(VPN) 단속을 중단하라는 지적을 많이 들었다”면서 “대회에 참석한 한 외교관은 중국 정부가 인터넷 세계를 통제하는 것은 사이버 슈퍼 강국이 되려는 계획뿐 아니라 다른 국가와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고 꼬집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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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국제부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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