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국제 대회에서 중국과 경기 도중 맨 발가락으로 게임을 컨트롤하는 일명 ‘발컨’을 선보인 한국 프로게이머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프로게이머 임홍규는 지난 3일 미국에서 열린 조탁컵 마스터스에서 중국 선수 뤄셴과 결승전을 치르며 발가락으로 키보드를 두드리며 게임을 했다.
그는 잠든 척하는 퍼포먼스까지 선보이며 여유롭게 경기에 임했고 결국 완승을 거뒀다.
이를 지켜본 팬들은 ‘말 그대로 농담에 불과하다’는 찬성파와 ‘프로답지 못하다’는 반대파로 갈라져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상대 선수였던 뤄셴은 불쾌한 기분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이러한 행동을 해서 당신이 얻는 재미가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당신의 행동은 광대놀음에 불과하다”며 “그것이 당신과 챔피언급 선수와의 차이다. 쓰레기 같다”고 적었다.
주최 측 역시 성명을 통해 “한 선수의 행동으로 프로 게임 커뮤니티에 논란을 일으키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면서 “팬들과 조탁컵 커뮤니티, 선수들,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혔다.
또한 주최 측은 웨이보에도 별도의 중국어 성명을 발표해 임홍규가 다시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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