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사진) 전 외환은행장이 코람코자산신탁 최고 경영자로 금융권에 복귀한다.
11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조만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윤 전 행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윤 전 행장은 지난 9월부터 이 회사의 고문직을 맡아왔다.
윤 전 행장이 코람코신탁 최고 경영자로 복귀하는 배경에는 이 회사 창업자인 이규성 회장과의 인연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윤 전 행장은 금융산업 전반을 담당하는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서 근무한 뒤 국책은행(기업은행)과 시중은행(외환은행) 수장을 모두 경험한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1977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재무부와 재정경제원·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에서 30여년간 공직생활을 이어왔다. 이후 2007년 기업은행장에 임명됐으며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외환은행장을 지냈다. 2014년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통합 과정에 외환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번에 코람코신탁으로 복귀하면 은행장에서 물러난 지 3년 만에 자본시장에 컴백하는 셈이다.
한편 코람코신탁은 2001년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이 회장이 공직에서 은퇴한 뒤 우리은행·산업은행 등 금융회사들의 투자를 받아 창립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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