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명가 게임빌(063080)이 첫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열블러드’를 공개했다. 로열블러드가 모바일 게임이 ‘대세’인 올해 모바일 전문 기업임에도 영업 적자를 내고 있는 게임빌의 구원투수가 될 지 관심이 쏠린다.
게임빌은 11일 강남 르메르디앙호텔에서 ‘로열블러드’를 공개하고 내년 1월 12일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로열블러드는 게임빌이 18년간의 모바일 게임 노하우를 모두 담아 만든 게임으로, 게임빌이 처음 출시하는 모바일 MMORPG다. 게임빌은 2년반 이상이 기간가 100여명의 핵심 개발 인력을 투입해 로열블러드의 개발을 준비해왔다.
로열블러드에는 게임빌의 게임 개발 정책인 글로벌 원빌드가 적용됐다. 글로벌 원빌드는 지역별로 현지화를 같은 게임이어도 조금씩 다른 버전을 선보여온 다른 국산 MMORPG와는 달리 전 세계에 한가지 버전의 게임을 선보이는 전략을 말한다. 로열블러드는 글로벌 원빌드를 적용한 첫 번째 국산 MMORPG라는 것이 게임빌의 설명이다. 게임빌은 내년 1월 로열블러드를 국내에 출시한 이후 3월경에 전 세계 시장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송재준 게임빌 부사장은 “수동 컨트롤이나 그래픽 스타일 등 세계 각지의 이용자들의 성향을 개발 단계에서부터 반영했다”며 “세계 10여 개 국가에 포진되어 있는 게임빌 해외 지사와 협력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빌은 이날 기존의 정해진 퀘스트를 순서대로 해결해 나가는 방식이 아니라 ‘돌발 임무’로 명칭된 ‘이벤트 드리븐 시스템’을 비롯해 ‘태세 전환’을 활용한 클래스별 역할 플레이, 수동 컨트롤로 각 잡힌 협력을 유도하는 ‘보스 레이드’등 로열블러드의 핵심 콘텐츠를 처음 공개했다. 2주마다 시즌제로 펼쳐지는 ‘100대100의 대규모 진영간대결(RvR)과와 최대 500명의 대규모 길드 시스템도 소개됐다.
한편, 모바일 게임이 온라인 게임을 대신해 주요 게임업체들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게임빌이 ‘로열블러드’로 예전의 모바일 게임 명가의 명성을 회복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게임빌은 ‘MLB퍼펙트이닝’과 ‘2010프로야구’등 캐주얼 게임 중심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으나 모바일 게임이 대세로 자리잡은 올해는 이렇다 하 대표작을 내놓지 못하며 누적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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