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말 은행업계에 인사 태풍이 불어닥칠 전망입니다. 4대 시중은행의 임원 4명 중 3명의 임기가 모두 연내 끝나면서 본격적인 물갈이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의 임원 80명 중 59명의 임기가 연내 만료됩니다. 특히 부행장의 경우 30명 중 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두 임기가 끝납니다.
주요 계열사 CEO들의 임기도 올해 말이면 끝나 연말 은행업계에 큰 폭의 인사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은행 인사는 계파 갈등을 해소하는데 초점이 맞추질 전망이며 임원 중 다수가 60년대생으로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전망입니다.
국민은행은 임원 15명 중 13명의 임기가 이달 31일 끝납니다. 옛 장기신용은행 출신이자 1961년생인 허인 신임 행장이 ‘젊은 KB’로의 세대 교체와 옛 국민·주택은행 출신간 안배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채용비리 의혹으로 은행장이 바뀌기까지 한 우리은행 역시 대대적인 인사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우리은행은 부문장을 포함해 부행장급 12명 중 11명의 임기가 이미 끝났습니다.
이광구 행장이 떠나고 손태승 행장 내정자가 22일 공식 취임 후 인사를 단행할 예정입니다. 최근 손 내정자는 옛 상업·한일은행 출신 간 계파 갈등 소지 등을 없애기 위해 시스템과 능력 위주로 인사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신한은행도 올해 취임한 위성호 행장이 정기 임원 인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신한은행은 이달 부행장 7명 중 6명의 임기가 끝나는 등 18명의 임원 중 12명이 인사 대상입니다. 위 행장의 첫 임원 인사이자 국민은행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준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KEB하나은행은 이달 말 24명의 임원 중 21명의 임기가 끝납니다. 작년 전체 임원의 약 42% 이상을 교체한 만큼 올해는 인사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NH농협은행은 이미 이달 초 부행장의 약 절반을 교체했습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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