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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착륙 신라면세점 … 해외 매출 1조원 향해 순항

인천·창이공항 이어 첵랍콕 진출

韓 면세업체 중 처음 내년 달성할 듯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내 신라면세점 전경./사진제공=신라면세점


호텔신라(008770)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이 12일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운영을 시작한다. 호텔신라는 아시아 3대 국제공항인 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화장품 ·향수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게 됐다. 이를 토대로 내년에는 국내 면세업체 중에서 처음으로 해외매출 1조원 달성도 바라보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11일 기존사업자인 DFS로부터 매장을 인도받아 12일 오전 6시 30분부터 곧바로 운영을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임시 개장에 이어 매장별 순차적 공사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 정식 개장(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지난 4월 첵랍콕 국제공항 화장품·향수·패션·액세서리 분야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했다. 신라면세점은 6개 구역에서 화장품·향수 매장과 패션·액세서리 매장을 운영하며 전체 매장 규모는 약 3,300㎡(약 1,000평)이다. 운영 기간은 2024년 9월까지 약 7년이다. 이곳에는 국산 화장품 브랜드 12개를 포함한 총 200여 개 이상의 화장품, 향수,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제안하는 뷰티·패션 아이템을 선보이는 ‘큐레이티드 존’(Curated Zone), 한국과 일본의 인기 화장품 브랜드를 소개하는 ‘뉴 제너레이션’(New Generation), 남성 전용 뷰티·패션 상품을 선보이는 ‘엘레멘츠’(Elements) 등의 특화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인천,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주요 허브공항의 화장품·향수 매장 운영권을 모두 확보한 유일한 면세점 사업자가 됐다”며 “화장품·향수 분야의 세계 최고 면세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텔신라는 2013년부터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 마카오 국제공항 등 공항면세점을 중심으로 해외 면세점 운영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11월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과 올해 4월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을 차례로 오픈하면서 해외 시내면세점으로도 진출했다. 지난해 호텔신라의 해외 매출은 국내 사업자 가운데 최대 규모인 5,000억원에 달했다. 내년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이 그랜드 오픈하게 되면 국내 면세점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연간 해외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심희정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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