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18.77포인트(0.49%) 상승한 24,504.80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4.12포인트(0.15%) 오른 2,664.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76포인트(0.19%) 떨어진 6,862.3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출발해 나스닥만 하락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가 부각된 영향으로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전일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연준은 또 이틀 일정으로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연준은 13일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 통화정책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확실시 된다고 보고 있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도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지난 11월 미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휘발유와 전반적인 상품 가격의 상승 영향으로 6년 내 최고치로 올랐다.
미 상무부는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도 0.4% 상승이었다. 11월 PPI는 전년 대비로는 3.1% 상승해 거의 6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항공기 전문업체인 보잉의 주가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계획에 2%가량 상승했다. 보잉은 분기 배당을 1.71달러로 기존보다 20%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또 기존 14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180억 달러로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케이블 업체인 컴캐스트는 21세기 폭스 자산 인수 검토를 철회한다고 밝힌 후 2% 이상 올랐다. 컴캐스트가 인수전에서 물러나면서 월트 디즈니가 유력한 단독 인수 후보로 남게 됐다. 컴캐스트와 디즈니는 그동안 폭스의 영화와 텔레비전 스튜디오를 비롯해 일부 케이블 네트워크를 포함한 자산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이번 통화정책 회의에서 앞으로 경제 성장률 전망과 내년 금리 전망치를 어떻게 수정할지가 시장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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