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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으로 돌아가자"…검색기술 강화 나선 네이버

이미지 기반 검색, 식당·환율 등 확대

AI 활용 '네이버i'는 22일 공식출시

논문검색도 내년까지 구글수준으로





검색 서비스를 기반으로 18년 만에 대기업으로 성장한 네이버가 다시 기본 기술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메신저 ‘라인’ 등 한동안 모바일 플랫폼 개발에 집중했던 역량을 검색 분야로 전환하는 것으로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완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1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이미지 기반 검색 서비스 ‘스마트렌즈’는 이달 말 스마트폰 카메라 등으로 음식점 등 매장 입구나 내부를 비추면 영업시간이나 메뉴 같은 정보를 찾아주는 기능을 추가한다. 공식 서비스 명칭은 ‘플레이스 바이 이미지’로 확정됐다. 아울러 모르는 음식을 카메라로 찍어도 이름이나 특징을 알려주는 ‘푸드 바이 이미지’와 다른 나라의 화폐를 비추면 바로 원화 기준으로 환율을 계산해주는 ‘커렌시 바이 이미지’ 등의 기술도 내년에 선보이기로 했다.

스마트렌즈는 올해 7월 처음 출시돼 지난달 말 기준으로 월평균 400만명 이상이 사용한 이미지 검색 서비스다. 아직은 사용자들이 주로 처음 보는 식물이나 꽃의 명칭을 검색할 때 쓰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네이버는 앞으로 기능이 추가되면 활용 범위가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지난 2월 시범적으로 공개된 대화형 검색 서비스 ‘네이버i’는 오는 22일 공식 출시된다.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에 탑재된 네이버i는 대화를 주고받듯이 주변 맛집이나 각종 생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설계한 서비스다. 특히 문자뿐만 아니라 음성 명령만으로도 정보 검색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뉴스를 읽어주는 기능도 담겼다. 네이버 관계자는 “10개월 동안 시범 서비스를 하면서 받은 다양한 사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음성인식 정확성을 높이고 부가 기능을 추가해 네이버i를 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네이버는 논문이나 전문 보고서 등 학술자료 검색 기능을 강화해 내년까지 구글 수준으로 향상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단어 검색을 통해 국내 연구소나 학자들이 발간한 학술자료의 전자문서(PDF) 내용까지 정확히 집어낼 수 있도록 기술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우선 PDF 분석 시스템을 내년 2월까지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상범 네이버 웹검색 리더는 “그동안 일본 사업 등을 진행하면서 (검색 기술 쪽에) 역량을 집중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제는 ‘검색의 근본을 찾아가자’는 생각으로 연구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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