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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차관보급이 공항 영접 '한국 홀대' 논란

트럼프 때는 국무위원 마중

文대통령 전용차 공수 않고

中 최고급 차 '훙치' 이용

문재인 대통령의 공항 영접에 중국 측 인사의 ‘급’을 두고 중국이 한국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문 대통령은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중국의 쿵쉬안유 외교부 아주담당 부장조리의 영접을 받았다. 부장조리는 한국의 차관보 급으로 장관보다도 아래 직위다. 앞서 지난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때는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마중을 나왔는데 이와 비교하면 급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쿵쉬안유는 부부장 자리가 공석인 관계로 공식직책은 아니지만 부부장급(장관급)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그렇다고 해도 부부장보다 높은 국무위원이 마중을 나온 트럼프 대통령과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일정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도착하자마자 시진핑 주석 내외가 자금성을 통째로 빌리는 등 도착한 날 바로 얼굴을 맞댔다. 하지만 이번에 시 주석은 난징 추모식에 참석하느라 만나지 않았다. 15일에 있을 리커창 총리와의 회동도 당초 우리는 오찬으로 기획했지만 중국 측이 회담으로 축소하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한국을 직접 비교하는 게 무리라는 시각도 있지만 중국이 사드 앙금이 남아 있어 한국에 확실한 의전을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공항에 도착해 중국 측이 제공한 최고급 승용차인 ‘훙치(紅旗)’에 올랐다. 문 대통령 내외는 훙치를 타고 숙소인 댜오위타이로 이동했다. 이후에도 한국에서 차량을 공수하지 않고 중국 측이 제공한 차량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찰은 문 대통령을 태운 승용차는 물론 수행단과 취재진의 차량이 공항을 떠나 숙소로 가는 동안 줄곧 이동 도로를 통제하는 경호를 펼쳤다.



/베이징=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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