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는 베스트셀링카 ‘5시리즈’를 중심으로 오랜 시간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메르세데스벤츠에 판매 1위 타이틀을 내줄 것으로 보인다. 자체적으로는 판매량이 늘었지만 벤츠가 더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자존심이 크게 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 “내년은 다르다”는 게 BMW의 각오다. 전략은 물량 공세다.
BMW는 내년 총 10종의 신차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국내에 처음 들여오는 신모델만 4종. 완전변경 모델도 3종이나 된다.
1·4분기 출시 예정인 ‘뉴 X2’가 신차 출시의 포문을 연다. BMW 뉴 X2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운전의 즐거움을 보여주는 모델로 도시의 젊은 소비자들이 주요 고객층이다. 파워트레인은 세 가지 버전의 트윈터보 엔진으로 개발됐다. 가솔린 모델인 X2 xDrive20i는 최고출력 192마력에 스포티한 7단 스텝트로닉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이 장착됐다. 디젤 모델인 X2 xDrive20d는 190마력의 최고출력을 갖췄고 디젤 상위 모델인 X2 xDrive25d는 231마력의 강력한 성능으로 무장했다.
BMW의 대표 고성능 세단인 ‘뉴 M5’도 1·4분기 중 출시된다. 풀체인지 모델인 이번 뉴 M5의 가장 큰 특징은 M 모델 최초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M xDrive’가 적용된 것이다. M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접목된 4.4ℓ V8 바이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76.5㎏·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BMW ‘뉴 i3’와 ‘뉴 i3s’는 BMW 그룹이 개발한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다. 뉴 i3의 최대 주행거리는 290~300㎞, 뉴 i3s는 290㎞다. 최고속도는 뉴 i3가 150㎞/h, 뉴 i3s가 160㎞/h다.
M4의 스페셜 에디션 버전인 ‘뉴 M4 CS’도 상반기 중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M4 쿠페 컴피티션 패키지와 M4 GTS사이에 위치한 모델로 3.0ℓ 고성능 엔진의 최고출력은 460마력에 달한다. 최고속도는 280㎞/h, 제로백은 3.9초다.
BMW는 하반기에는 ‘뉴 X4’와 ‘뉴X5’를 선보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뉴 M2 컴피티션’과 ‘뉴 i8 스파이더’ 등도 국내 시장에 처음 들여올 계획이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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