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술 안주 가운데 하나가 육포다. 혼자 집에서 술을 즐기는 ‘혼술·집술족’들이 늘면서 육포 시장 규모가 올해 첫 1,000억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캔맥주 한잔에 육포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1~7월 국내 육포 총 매출은 900억 원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 기간 보다 9.5% 늘어난 규모다. 이런 추세라면 시장 규모가 올해 연간 기준으로 1,000억 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내 육포 시장은 최근 들어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마트ㆍSSM 등 대형 소매유통 채널에서 원물간식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육포의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9.6%로 2014년에 비해 1.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냈다.
육포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로는 ‘혼술·홈술’ 트렌드가 꼽힌다. 소비자들이 집에서 간단히 맥주 한 잔 마시려고 할 때 함께 찾는 술안주로 특별한 조리가 필요 없는 육포가 제격이기 때문이다.
또 격렬한 운동 후 간단한 영양보충에도 제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부피가 적어 휴대가 간편하면서도 열량이 높아 겨울 산행에서 에너지 보충용 간식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육포 시장은 올 7월 현재 샘표(007540)가 24.7%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코주부에프앤비(23%), 동원에프앤비(12.1%), 대상(10.2%) 등이 잇고 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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