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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美 금리인상,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크지 않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올해 세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한 14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누구나 다 예상했던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특별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금리를 이달에 올리는 것은 예상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미 연준은 12~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정책금리를 1.00∼1.25%에서 1.25∼1.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 총재는 “문제는 앞으로 정상화 속도가 어떻게 될 것이냐였는데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많이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점도표에 변화가 없었다”면서 “(FOMC 결과가) 생각보다 ‘매파(긴축 선호)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달러와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주가는 상승하면서 완화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준은 이날 FOMC 이후 공개한 점도표를 통해 내년 금리 인상 횟수를 종전과 같은 3회로 유지했다.



이번 미국 금리 인상으로 연준의 정책금리 상단과 한은의 기준금리가 연 1.50%로 같아지면서 내년 금리 역전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이 총재는 선을 그었다. 그는 “통화정책과 연결시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통화정책은 국내 경기나 물가, 금융안정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오전 8시 김민호 부총재보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열고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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