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그동안 ‘중도금 후불제 시장’이었던 일산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중도금 무이자 단지가 부활했다.
GS건설은 15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들어가는 식사2지구 ‘일산자이2차’에 대해 중도금 무이자 조건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정명기 GS건설 분양소장은 “금리 인상에 대한 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사와 협의해 중도금 대출을 무이자로 하기로 했다”며 “일산 지역에서 중도금 무이자 단지가 등장한 것은 금융위기 여파로 분양시장이 침체에 빠진 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지는 분양가는 3.3㎡당 1,470만~1,500만원으로 중도금 대출 이자 4.5%로 계산했을 때 전용 84㎡ 기준 2,300만원가량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정 소장은 “중도금 대출 금리는 6개월 단위로 변동하기 때문에 이자 후불제를 적용할 경우 입주시기까지 중도금 대출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며 “발코니 확장 역시 분양가에 포함돼 실제 분양가는 3.3㎡당 1,400만원 이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중도금 지원 조건이 없고 수도권에서도 인기 지역은 중도금 이제 후불제가 대부분이다. 지방의 경우 중도금 무이자 단지가 일반적이지만 일산에서 중도금 후불제 단지가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총 802가구 규모인 일산자이2차는 전용면적 59~84㎡로 구성돼 식사지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 가구 중소형 아파트 단지다. 서울~문산 고속도로 개통(2020년 예정) 이후 사리현IC를 이용하면 서울 마포구 상암동(DMC 디지털미디어시티)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동국대학교병원, 롯데·현대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등의 인프라가 갖춰져 있으며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2곳(고양국제고·저현고등학교)이 위치해 학군이 우수하다. 21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되며 추첨제 60%와 가점제 40% 비중이다.
14일 1순위 청약을 받는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캐슬앤파밀리에 시티’도 중도금에 대해 무이자가 적용된다. 신동아건설과 롯데건설이 짓는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11㎡ 1,872가구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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