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가 거래 정지로 또다시 투자자들의 소송 위기에 처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전날 오후 8시 10부터 30분가량 거래가 정지됐다. 빗썸 측은 리플과 퀀텀 등 가상화폐의 시세가 급등하면서 거래량이 폭증함에 따라 서버의 안전을 점검하기 위해 거래를 일시 정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전에 투자자들에게 서버 점검을 알리지 않은 탓에 투자자들의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거래 정지의 원인을 전날 새로 상장한 가상화폐 이오스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더리움에서 파생된 이오스가 전날 상장 이후 가격이 급등해 거래량이 몰리면서 거래 정지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거래 정지 전후로 이오스의 가격이 급등했다가 급락해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이번 거래 정지는 지난달 12일 서버 접속 장애와 비슷하다. 당시 비트코인 캐시의 가격 급등, 거래량 폭주, 거래 정지, 비트코인 캐시의 가격 급락, 거래 재개의 순으로 진행돼 매도 시기를 놓친 투자자들이 손실을 봤다고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허세민 인턴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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