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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발표에도...비트코인 관련株 급등

"전면금지 아닌 질서 바로잡기" 호재로 인식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암호화폐) 관련주들이 정부의 긴급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급등세를 보였다.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 규제가 전면 금지보다는 시장 질서를 바로잡는 데 초점이 맞춰지면서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SCI평가정보는 전 거래일보다 20.96% 오른 5,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29.84%)까지 오른 5,700원으로 거래되기도 했다.

SCI평가정보는 정부의 가상화폐 관련 대책 발표가 나온 전날 오전까지 하락하다 반등해 상한가로 마감하기도 했다. SCI평가정보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소를 100% 출자 방식으로 개설한다는 소식에 지난달 28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하다 최근에는 정부의 규제 논의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가상화폐 관련 사업체 지분을 가진 한일진공(15.43%)을 비롯해 디지탈옵틱(10.72%), 비덴트(10.61%), 옴니텔(9.04%), 케이피엠테크(4.73%), 제이씨현시스템(2.63%) 등이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정부는 가상화폐 투기과열과 가상화폐를 이용한 범죄행위를 막기 위해 미성년자 거래금지와 금융기관의 가상화폐 보유·매입·담보취득·지분투자 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한 긴급대책을 전날 발표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등 업계는 정부가 전면금지가 아닌 거래소 난립 등을 막는 장치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KRX)의 영문명과 슬로건을 흉내 낸 가상화폐 거래소가 등장해 한국거래소가 대응에 나섰다. 한국거래소는 이달부터 베타 서비스에 들어간 가상화폐 거래소 ‘한국암호화화폐거래소’ 측에 최근 사명과 홈페이지 문구 수정을 요구했다. 이 가상화폐 거래소는 한국거래소의 영문 명칭 ‘KRX(Korea Exchange)’와 유사한 ‘비트(bit)KRX’라는 이름으로 홈페이지를 열어 혼란을 주고 있다. 또 ‘대한민국 글로벌 거래소’ ‘세상의 가치를 더해가는 금융혁신 플랫폼’ 등 한국거래소의 공식 홈페이지에 적힌 슬로건도 그대로 자사 홈페이지에 사용하고 있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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