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에 ‘코스닥150 지수’에 신규 편입되는 종목들에 대한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편입 완료 후에는 펀더멘털을 중심으로 연기금 코스닥 투자의 실질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을 찾는 선별작업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150 지수에 신규 편입된 13개 종목은 전일 기준으로 편입이 결정된 지난달 23일 이후 평균 11.9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상승률(-3.08%)과 비교해 월등하다.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으로 인한 연기금 투자가 코스닥150 지수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수급이 몰린 탓으로 분석된다. 편입 종목 중에서는 네이처셀(007390)(74%), 모다이노칩(080420)(21.33%), 펄어비스(263750)(15.16%), 미래컴퍼니(049950)(12.26%)의 상승률이 특히 높았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150 지수에서 편출되는 종목들은 평균 11.02% 떨어졌다. 지난달 23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닥150 지수 정기변경에 따른 종목 편입·편출은 15일부터 적용된다.
신규 편입 이후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실적 등 펀더멘털에 따라서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닥150 지수에 신규 편입된 종목들의 상승세는 연기금 투자 기대감에 기반으로 하고 있어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들이 중요시하는 안정성이 높은 종목에 신규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150 정기변경 반영일까지는 자금 유입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다면 앞으로는 펀더멘털 개선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컴퍼니·에코프로(086520)·피에스케이·코웰패션(033290)이 신규 편입 종목 중 올해 높은 영업이익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컴퍼니의 경우 컨센서스 기준으로 올해 매출액 1,874억원, 영업이익 3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3.08%, 557.89%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겨간 후 차기 대장주가 될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올해 매출액 9,996억원, 영업이익 2,353억원으로 각각 31.93%, 31.75% 올라 준수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반면 증권사 컨센서스 자체가 제공되지 않아 연기금 투자가 불확실한 종목도 있다. 네이처셀의 경우 코스닥150 편입이 확정된 후 12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집중 매수에 힘입어 주가가 74%나 올랐지만 증권사 애널리스트 자료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이외에 모다이노칩도 이 기간 21.33% 올랐지만 컨센서스 자료는 전무한 상황이다. 연기금 입장에서 투자에 참고할 자료가 부족한 해당 종목에 투자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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