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양천경찰서와 병원 측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30분부터 10시53분 사이 신생아집중치료실 인큐베이터에 있던 미숙아 4명이 이상 증세를 보인 뒤 응급조치 도중 사망했다.
병원 측은 “전염병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족과 병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감식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8일 숨진 신생아에 대한 부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고 이후 15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2시 이대목동병원은 기자브리핑을 열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4명의 아기와 유가족, 예기치 않은 전원 조치로 불편과 고통을 겪고 계신 보호자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현재 병원은 보건소·경찰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원인 파악 및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매우 이례적인 불행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이른 시일 내 사태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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