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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최고경영자 49% "현재는 장기불황 상태"

경총 '2018 경제전망 조사'

기업 최고경영자(CEO) 둘 중 한 명은 현재 경기 상황을 ‘장기 불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내년도에 더욱 허리띠를 졸라맬 준비를 하는 곳들이 많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 같은 내용의 ‘2018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를 17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는 경총 회원사와 주요 기업 273곳이 참여했다. 근로자 300인 이상이 87곳, 300인 미만이 186곳이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 기업의 49.1%가 현재의 경기 상황을 ‘장기형 불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조사 당시(81.5%)보다는 응답률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기업 둘 중 한 곳은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 만큼 경기가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경기 회복 시점으로는 ‘2020년 이후’가 35.3%로 가장 많았다.

내년 경영계획 기조로는 42.5%가 ‘현상유지’를 꼽았다. ‘긴축경영’은 전체 응답자의 39.5%, ‘확대경영’은 18%였다. 특히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경기에 대한 인식이 더 나빴다. 직원 300명 미만의 기업들 중 45.7%가 내년 ‘긴축경영’을 예고한 반면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과반인 52.1%가 ‘현상유지’ 기조를 선택했다.



예상되는 내년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민간소비 부진(25.9%) △과도한 기업규제(20.4%) △투자심리 위축(18.1%) △노사관계 불안(14.8%) 등이 꼽혔다. 최저임금 인상의 결과로는 응답 기업의 37.7%가 고용축소를 우려했고 다음으로 무인·자동화 등 자본투입 확대(24.6%), 제품가격 인상(22%) 등의 순이었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접대비와 선물비용이 평균 23.9% 줄었다고 밝혔다.

응답 기업들이 추정한 내년 경제성장률(GDP 기준)은 평균 2.7%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자사의 4차 산업혁명 준비 점수(10점 만점)에 평균 4.4점을 줬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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