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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현대차 임단협 결국 연내 타결 물 건너가나?

실마리 찾지 못한 현대차 임단협 ‘빨간불’

올해, 사상 첫 임단협 해 넘길 가능성 농후

노조 “임금 올려달라” VS 사측 “사정 어렵다”

65만대 판매…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3.1% 감소

청년 실업률 심각 불구 65세 정년 연장 요구

현대차 노조, 6년째 파업… 일 손 놓고 회사 압박

지난해 3조 원대 생산 차질… 사상 최대 규모

전문가, 노조 도 넘는 생떼…車 산업 몰락 경고

대외 여건 악화… 노조·사측 미래 생존 함께 고민해야

[앵커]

수출 부진, 내수 감소 등 그야말로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는 현대차가 노사협상마저 장기화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이 사상 처음으로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제산업부 김혜영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현대차 임단협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새해까지 불과 열흘여 남긴 상황인데 지금까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노사 갈등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건데요.

현대차 노사는 이번 주 중반 37차 교섭을 시도한다는 계획입니다.

극적 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2015년 협상이 12월 30일 타결된 적은 있지만, 아직까지 해를 넘긴 사례는 없었는데요

올해, 역대 처음으로 협상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 모두 연내 타결 의지는 남아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하지만 일정상 이번 주 교섭에서 잠정 합의가 이뤄져야 연내 최종 타결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또한,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통화를 통해 “현재 상황이 지지부진하다”며 “졸속 합의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뜻을 밝혔습니다.

[앵커]

2018년이 며칠 안남았는데... 아직도 2016년 임단협 갖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니... 참 보기 흉합니다. 도대체 이유가 뭡니까?

[기자]

노사간의 입장차가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임금 인상 폭입니다.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데요

노조는 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을 그러나 사측은 기본급 4만2,879원 인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임금을 올려달라는 노조. 사정이 어려워 더 이상 올려 줄 여력이 없다는 회사.

타협점이 보이질 않습니다.

실제,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매년 줄어들고 있습니다.

2011~2013년 8조원 대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던 현대차는 2014년 7조원대 2015년6조원대 지난해 5조 원대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역시 3조원대 후반으로로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올 들어 10월까지 현대차의 국내 판매량은 65만193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1%나 줄었습니다.

이 기간 미국은(56만5,000) 13%, 중국은(56만9,000) 34.5%나 줄었습니다.

수출과 내수 모두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현대차는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노조가 회사 사정은 ‘나 몰라라’ 한 채 자신들 배 채우기에만 급급하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이유입니다.

또한, 노조는 청년 실업률이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65세 정년 연장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법정 정년은 300인 이상 사업장의 경우에 60세입니다.

노조의 제시안을 사측이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노조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극적 타결은 요원한 상태입니다.

[앵커]

현대차 노조 참… 막무가내 생떼쓰기가 도를 넘었네요. 이러니 타파해야 해 적폐 기득권 노조라는 지적을 받는 거군요. 저임금과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는 수백만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생각한다면 어떻게 이같은 행태를 보일 수 있는지, 이들이 우리 사회 구성원이라는게 자괴감이 듭니다.

[기자]

귀족노조, 강성노조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현대차 노조.

네. 사실 노조가 사측에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이어진 노조의 행태를 두고 비판 여론이 상당합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로 6년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임금·단체협상이 난항을 겪자,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일손을 놓는게 다반사입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파업으로 14만2,000여대, 3조1,000억원의 생산 차질을 빚기도 했는데요.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역시 파업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1조 원대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전문가들은 도를 넘은 노조원들의 생떼가 계속될 경우 한국 자동차 산업이 몰락해버릴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대림대 김필수 교수의 말씀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필수/대림대교수

“그렇지 않아도 국내 자동차 산업이 여러 가지 악재가 누적된 상태기 때문에, 내년까지 연결된다면 국내 자동차 산업 앞길이 험난하다고 볼 수 있고요. 국내에서 자동차 노조의 연쇄 파업에 대한 것들 특히, 연례 행사가 되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이 강조되고 고비용 저생산 구조가 지속이 된다면 결국은 해외공장으로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잘나갈 때 요구하는 것이지, 어려울 때는 십시일반 허리띠를 졸라매는 자세가 중요하기 때문에 노조의 타협적인 부분들 또 국내 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해서 같이 간다는 자세를 강조 할 수 있습니다. 국내 경제에도 주름살을 줄 수 있다는 부분에서 경고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경영악화에도 제 밥그릇 타령만 하는 도 넘는 폭주를 이제는 멈춰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현대차 노조.

대내외적 상황이 점점 악화되는 가운데 노조와 사측이 미래 생존을 함께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김혜영기자 hy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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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기자 SEN경제산업부 hy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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