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함께 가상화폐 양대 축인 이더리움이 연간 수익률 8,000%에 이르며 가장 몸값이 오른 코인으로 등극했다.
19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8일 오후 5시 현재 이더리움의 1코인당 가격은 82만600원으로 지난해 말에 견줘 7,945.1% 올라 빗썸에 상장된 가상화폐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 1만 원 남짓이었던 이더리움이 80여만 원으로 1년 사이 80배 불어났다.
이더리움은 러시아 이민자 출신 캐나다인 비탈리크 부테린이 2014년에 개발한 가상화폐다. 비트코인보다 한층 더 진화한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빗썸에서 지난해 9월부터 거래되기 시작했으나 올해 들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JP모건 등이 올 3월 블록체인 기술 이용에 협력하기 위해 기업이더리움연합(EDA)을 결성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더리움 창업자 부테린을 만나는 등 호재가 나오면서 5∼6월 가격이 급등했다.
6월 빗썸이 홈페이지 접속 마비 사태를 겪은 것도 이더리움 시세 폭등 때문이었다. 이더리움은 이후에도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달 중순에 재차 급등했고, 이달 10∼14일 4일 만에 79%나 상승하기도 했다.
빗썸 관계자는 “투자자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전달되고 여기에 반응하는 일부 투자자들 있다”며 가상화폐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반드시 개별 가상화폐를 충분히 이해하고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량이 많은 가상화폐를 골라 여유자금으로만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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