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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정비 MRO’ 사업자에 KAI 선정…“일자리 2만개 창출”

MRO 사업계획평가위 결정…“2026년부터 순이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정부가 지원하는 항공정비(MRO)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8일 민·관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된 ‘MRO 사업계획 평가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토대로 KAI를 정부 지원 MRO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정부 평가위원회는 KAI가 항공기 제조사로서 MRO를 위한 시설, 장비 보유,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용지 저리 임대 등 조건이 충분하고, KAI가 군용기 정비경험과 B737 항공기 개조 경험 등도 있어 민·군 항공기 정비업 경영에 필요한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독일의 루프트한자테크닉은 함부르크에, 미국 AAR은 오클라호마에, 일본 ANAM은 오키나와에 각각 둥지를 트는 등 선진국 MRO 전문기업도 지방도시에 자리를 잡은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기준 항공정비 수요는 약 1조9,000억원에 달하지만, 이 가운데 48.6%(9,400억원)가 해외에 정비를 맡기고 있다.



KAI는 내년 3월 발기인 조합 설립 후 8월에 한국공항공사, 참여업체 등과 함께 MRO 전문기업을 신설하고, 10월 사업 준비를 모두 마칠 계획이다. 신설되는 MRO 전문기업에는 자본금 1,300여억원 포함, 앞으로 10년간 3,500억원이 투자된다. 사천을 시작으로 향후 김포, 인천, 제주 등으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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