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인 맞춤 학습으로 모든 사람이 저렴한 가격에 자신에 필요한 최적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만들겠습니다.”
교육분야 스타트업인 뤼이드의 장영준(사진) 대표는 20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토익을 시작으로 토플,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등 최단 기간에 객관식 시험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솔루션으로 교육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놓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2014년 5월 설립된 뤼이드는 지난 6월 토익학습 앱 ‘산타토익’을 정식 출시했다. 산타토익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기존에 축적된 데이터와 실제 문제풀이를 통한 이용자 진단 결과를 조합해 각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학습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다양한 토익 문제 유형 중 이용자가 어떤 부분이 취약한지 분석한 뒤 취약 유형의 문제와 자체 제작한 동영상 강의를 통한 추가학습으로 이용자가 최단 시간에 원하는 토익 점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산타토익을 이용하면 토익 수험생의 대부분(약 89%)이 수험서를 산 뒤 독파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험생이 이미 잘하는 부분을 반복 학습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장 대표의 설명이다.
개인 진단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개인 진단의 높은 정확도가 요구된다. 장 대표는 “진단을 위해서는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인데 뤼이드는 지난 2014년부터 45만명으로부터 수집한 3,000만건의 풀이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AI가 이용자의 실력분석을 통해 특정 문제를 맞출지 틀릴지, 틀린다면 4개의 보기 중 어떤 문제를 고를지 90% 이상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뤼이드의 자체조사에 따르면 산타토익 이용자들이 토익점수 50점을 올리는데는 6.7시간이 걸렸으며 20시간 학습을 통해 평균 107.6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이용자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정식 출시 두 달만에 애플 앱스토어 교육분야 매출 2위 기록했고, 다운로드 수는 20만회를 넘어섰다.
뤼이드의 AI 기술은 다른 객관식 시험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국내 다수 공기업에 활용되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과 중국에서 진행되는 토플을 위한 앱 출시도 준비 중이다. 장 대표는 창업 영역으로 교육 시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모바일 시대가 열렸음에도 교육 시장 만큼은 여전히 전통적인 강사 중심의 학습을 이어가고 있다”며 “(비용이 큰) 강사 중심의 사교육 시장의 창조적 파괴를 통해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뤼이드는 현재까지 SK플래닛과 대성창업투자, DSC인베스트먼트, 더벤처스 등으로부터 총 4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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