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는 미국 루지(Luge)팀이 성금을 비트코인으로 받는다고 19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미국의 가상화폐 전문 매체인 비트코인 뉴스에 따르면, 미국 루지팀은 내년 2월 9일 평창올림픽 개막일까지 50여 일 동안 루지 종목 홍보를 위한 기부를 비트코인으로 받기로 했다. 루지는 썰매에 누운 채 얼음 트랙을 활주해 시간을 겨루는 스포츠 경기를 의미한다.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루지 시합이 열릴 예정이다.
루지는 암호화폐로 후원을 받는 두 번째 스포츠팀이 됐다. 지난 2014년 자메이카 봅슬레이 팀이 최초로 암호화폐의 한 종류인 도지코인(Dogecoin)으로 모금 활동을 벌였다.
암호화폐 투자자이자 전 올림픽 선수인 타이 댄코(Ty Danco)는 비트코인 성금활동과 관련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린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부받은 비트코인으로 2022년과 2026년에도 올림픽 참가를 계속 하고 싶은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댄코는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충분한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런지 종목이 월드컵 수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동시에 운동선수를 키우기 위한 유소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런지 선수들이 입는 외투에 비트코인 로고가 붙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라기자 purpl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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