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이 유럽 최대 규모의 터키 태양광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한화큐셀은 지난 21일 터키 앙카라 바슈켄트 산업단지에서 한화큐셀 터키공장 기공식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한화큐셀은 올해 3월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앞으로 태양광 제품 공장(잉곳·웨이퍼·셀·모듈)을 짓고 생산된 제품으로 1GW의 발전소를 건설한다.
이 사업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잉곳·웨이퍼·셀·모듈 등 재료와 부품을 생산해 같은 곳에서 발전소를 지어 운영하는 업스트림 분야부터 다운스트림 분야를 모두 포함한 태양광 융·복합 사업이며 규모도 유럽 최대다.
올 9월 한화큐셀은 사업 진행을 위해 터키 현지 칼리온과 50대50으로 조인트 벤처를 설립했다. 공장이 완공되면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연간 500㎿ 규모로 생산할 수 있게 되며 상업생산 예상 시기는 2019년 1·4분기다.
터키 정부는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생산된 전력을 30년간 구매하기로 했다. 한화큐셀은 이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판매해 초기 15년 동안은 1㎾h당 0.0699달러로 고정수익을 보장받고 나머지 15년은 시장가격으로 판매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태양광 부문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의지가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고 평가한다. 부침이 심한 태양광 사업이지만 김 회장은 꾸준히 사업을 확대하고 위기를 관리하면서 흔들림 없이 지탱해왔다.
특히 태양광 셀 제조업체인 독일 큐셀을 인수해 세운 한화큐셀도 최근 결실을 보고 있다. 한화큐셀의 연간 셀과 모듈 생산능력은 각 8GW로 셀은 세계 1위, 모듈은 4위다. 영업력도 강화하면서 미국과 터키·한국·호주에서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섰으며 중동·중남미 등 신흥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은 11일 한화큐셀 중국 치둥 공장을 방문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말레이시아·중국 등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특장점을 잘 살려 태양광 신재생 에너지 사업군에서 최고 경쟁력을 확보해 세계 1등인 한화 태양광 사업 지위를 강화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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