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아이폰 사용자들의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인 법무법인 ‘애틀라스 컨슈머 로우’ 소속의 제임스 블라키스 변호사는 “애플의 구형 아이폰 성능저하는 최신형 아이폰의 판매를 촉진시키려는 의도적인 사기행위”라고 주장했다. 이 법무법인은 일리노이·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인디애나 등지에 거주하는 아이폰 사용자 5명의 집단 소송을 대리하고 있다.
IT 전문매체 시넷은 25일 블라키스의 말을 인용해 애플의 구형 아이폰 성능저하 기능에 대한 최근 소송은 ‘새 아이폰의 판매 촉진을 위해 애플이 의도적으로 구형 아이폰 성능을 저하하는 운영체제(iOS) 업그레이드를 한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도했다.
일리노이주 소송뿐 아니라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 21일 제기된 2건의 소송 역시 최신형 아이폰을 사도록 유도하기 위해 배터리 문제로 소비자를 기만한 것인지가 소송의 핵심 내용이라는 것이다. 세 건의 소송에서 원고들은 아이폰5·6·7·7 플러스 모두에서 성능저하 현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20일 아이폰 6·6 플러스·6S·6S 플러스·SE·7·7 플러스에 성능저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적용했으며, 미래의 다른 기기들에도 마찬가지로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이폰5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애플은 리튬이온 배터리는 주변 온도가 낮거나, 충전이 덜 됐거나, 노후한 상태일 때 기기를 보호하느라 갑자기 전원이 꺼질 수도 있어서 이러한 현상을 막고자 성능저하 기능을 도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애플은 성능저하 기능에 관해 더욱 투명해질 필요가 있다”면서 “애플의 비밀주의 정책은 헌신적인 팬들에게도 불신감을 느끼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이들 소송에 대해서는 아직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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