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이 전국 상업용 부동산 임대차 시장에 대한 기초 자료를 일반에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감정원은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임대 동향을 조사해 분기별 임대료와 임대가격 지수, 공실률, 투자수익률 등의 지표를 크게 지역별·상권별로 구분해 부동산 통계정보시스템(www.r-one.co.kr)을 통해 공개했다. 현재 전국 232개 상권에 대해 일반 건축물(사무용 건물, 중대형 상가, 소규모 상가) 5,655동, 2만1,000개의 집합상가를 대상으로 임대정보를 조사하고 서울·경기 등 지역, 중대형 상가·소규모 상가 등으로 분류하고 이에 따른 정보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개별 건물이나 상가에 대한 임대료, 공실 정보는 알기가 어려웠다. 이에 앞으로는 감정원이 조사하는 개별 건물이나 상가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민감성을 고려해 건물명·상호 등 식별 정보와 영업경비 등은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다른 정보와 연계해 식별이 가능한 정보(면적·층수·사용승인일 등)는 구간 값으로 제공해 영업 비밀은 최대한 보호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서울시 종로구 소재 모 중대형 상가’ ‘건축 연면적 330∼1,000㎡ 범위 내’ ‘층수 지하 1층∼5층 범위 내’ 등의 형태로 정보가 공개된다. 또 부동산 종류별(사무용 건물, 상가), 연도별로 선택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변성렬 한국감정원 원장 직무대행은 “민간이 사무용 건물, 상가 등의 임대차 시장에 대해 좀 더 상세하고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 분야 연구가 활성화되고 관련 데이터를 활용한 창업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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